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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학부모 카운슬링] 정성스러운 뒷바라지에도 늘 풀죽어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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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학부모 카운슬링] 정성스러운 뒷바라지에도 늘 풀죽어 있는 아이… 

 

스스로 할 일 찾게 지나친 관심 줄여야 

 

l 부모님 고민 l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엄마입니다. 외동딸이기에 어려서부터 저의 보살핌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일상생활은 물론, 학교생활이나 학원 수업도 딸아이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뒷바라지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도 별 타박 없이 잘 따라와 주었죠. 제가 생각해도 완벽한데, 이상하게 저희 딸은 늘 풀이 죽어 있고, 성적도 높지 않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l 학생 유형_4타입 [꼭두각시] l
학부모가 학생의 전 영역을 간섭함.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예민하며, 매사 자발성이 부족함.
다른 학생에 비하여 많은 학원에 다니지만 성적은 중상위권에 머묾. 

 

l 솔루션l  

 

한 학생이 있습니다. 노는 것에는 관심 없고, 늘 활기차게 공부합니다. 일류대학에 가고 싶다는 야망이 높고, 좋은 학원을 보내면 곧바로 성과가 드러납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최상위권 성적으로 보답합니다. 엄마가 꿈꾸는 이상적 자녀의 모습입니다. 

 

다른 학생이 있습니다. 엄마의 계획표대로 온종일 학원에 다닙니다. 수업이 많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다 보니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실망한 부모님은 학원을 추가하지만, 아무리 다그쳐도 성적은 점점 떨어집니다. [꼭두각시] 유형의 학생입니다. 

 

이 학생의 삶을 이끄는 가장 에너지 넘치는 존재는 부모입니다. 완벽한 자식의 모습과 한참이나 동떨어진 실제의 자녀를 이끌기 위해 부모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선봉에 서 있습니다. 부모의 열의는 자녀를 압도하고, 아이는 숨죽이며 고분고분 자신의 의무를 따라갈 뿐입니다. 본질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자발적 고민이 필수적인 학습에서, 학생의 주도성은 사라지고 모든 공부는 ‘부모주도적’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데 왜 최상위권이 되지 못하는가?’ 결국 부모와 학생의 의문은 이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실망스러운 결과 앞에서 부모는 분노를, 자녀는 깊은 무기력을 경험합니다. 성적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씩씩하고 활기차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어머니는 소망하지만, 엄마의 눈치를 보느라 위축된 학생은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점점 풀이 죽을 뿐입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학생 스스로 자기 공부의 주인이 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공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학생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한 능동적 해법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학원 수업에 젖은 수동적 학습법으로는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강사가 강의하기 편하게 편집된 요약본 위주로 공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공부한다고 하면서 만날 문제집만 풀고 있지는 않은지? 내 취약과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원 스케줄에 맞추어 하루 공부의 분량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남의 잔치에 신명이 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님이 모든 주도권을 앗아간 공부라는 잔치에서 학생이 흥과 열정이 넘치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입니다.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뿐이지요. 머릿속에 존재하는 그 완벽한 자식과 결별하고, 이제 엄마의 눈치를 보는 것에 에너지의 8할을 소모하는, 지금 눈앞의 내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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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까지 에듀플렉스(www.eduplex.net) 홈페이지 또는 맛있는 교육(http://edu.chosun.com) 사이트에서VLT 4G Lite Ver. 검사를 통해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자녀의 타입과 그 특징, 효과적 지도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55-0567) 

 

조선일보, 2011.12.05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04/20111204006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