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조선일보]‘공부 슈퍼스타’ 3인방이 알려주는 공부비법
“‘가짜공부’ 말고 ‘진짜공부’를 하세요”
‘2012 에듀플렉스 공부 슈퍼스타 빅3 콘서트’ 행사 현장. 에듀플렉스 제공
공부법의 홍수시대다. ‘○○공부법’ ‘△△학습법’ 등 관련 서적들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공부법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놀라운 공부법들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공부 방법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강성태, 박철범, 이병훈 등 공부법 최고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교육컨설팅전문 에듀플렉스가 다음 달 주최하는 ‘2013 에듀플렉스 공부 슈퍼스타 빅3 토크 콘서트―이것이 진짜 공부다’에서 초중고교생의 공부 고민 해결사로 나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
공부법을 실천할 비장의 노하우를 이들 ‘공부 슈퍼스타’ 3인방으로부터 들어보았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부의 시작
적지 않은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겐 뭔가 특별한 공부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들 공부 전문가는 “비법은 멀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공부를 하는 방법, 그리고 공부에 몰입할 환경만 갖춘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하루 공부법’의 저자 박철범 데이스터디 대표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학습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부 환경을 만들면 공부에 대한 동기도 더욱 강해진다는 것.
자신에게 맞는 공부 환경을 찾는 첫 단계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부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박 대표 역시 학창 시절 집중력이 부족해 공부에 집중할 환경을 찾아다녔던 경우다. 박 대표는 일부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독서실을 선택했다. 집에서 가까우면 공부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고 공부가 잘 안 되면 집에 가서 쉬기가 쉽기 때문이다.
공부 환경이 만들어졌다면 자신의 공부 습관도 살펴야 한다. 공부를 할 때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 전원을 켜두는 것처럼 공부를 방해하는 습관이 있다면 과감히 고쳐야 한다.
박 대표는 “음악을 들어야 공부에 집중이 된다고 말하는 학생도 많은데, 정작 집중력이 필요한 수업이나 시험시간에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공부의 흐름을 방해하는 휴대전화 역시 전원을 꺼서 책상에서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은 복습
적지 않은 학생이 무시하기 쉬운 공부법 중 하나가 바로 복습. 하지만 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은 복습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울대생 1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95% 이상이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면서 “복습에는 ‘반복’과 ‘시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 부전이 에빙하우스의 망각주기를 분석해 효과적인 복습주기를 정리했는데, 그것이 ‘5, 60, 30’의 방법입니다. 수업이 끝난 직후 5분, 그날 저녁에 60분 동안 복습을 한 뒤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 동안 배운 내용을 30분 정도 살펴보면 한 달 동안 제대로 기억을 할 수 있고, 다시 한 달 뒤에 복습하면 6개월 이상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지요.”(이 부사장)
‘진짜공부’ 위해선 꿈과 비전이 필요
학업에 대한 의욕도 결국에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인생목표가 있을 때 생겨나기 마련이다.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3%만이 ‘구체적인 비전이 있고 이를 글로 기록했다’고 응답했다. 10년 후 조사한 결과 이들 3%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평균 10배 이상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강 대표는 구체적인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목표를 글로 써서 실천해 나가면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시켜서 또는 성적이 떨어지면 혼날까봐 두려워 수동적으로 하는 공부는 ‘가짜 공부’입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공부가 ‘진짜 공부’이지요. 자녀들이 공부의 목적을 알게 되면 부모가 공부하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어집니다.”(강 대표)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2013-06-25
http://news.donga.com/3/all/20130624/560757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