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는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조선일보] 스스로 주도권 가지고 공부해야 '성취감' 느끼죠

조선일보

[조선일보] 스스로 주도권 가지고 공부해야 '성취감' 느끼죠  

 

몇 년 전부터 교육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학습법인 '자기주도학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에듀플렉스에듀케이션(이하 '에듀플렉스')의 이병훈(36·사진) 부사장이다. 서울과학고 시절부터 절친인 에듀플렉스의 고승재 대표로부터 창업 제의를 받고 동참하게 된 이후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자기주도학습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의 경험담이 한몫했다. 학창 시절 그가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를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인 '공부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했던 경험담'을 토대로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변화시키고 있다. '공부의 주체는 자신이 돼야 한다'는 이병훈 부사장에게 자기주도학습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다 

 

그는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되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공부해야 성취감을 느껴 자신의 지식으로 쌓을 수 있다는 것.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위에서 성적에 대해 압박하고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보통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기만 하면 자기주도학습이라고 오해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여전히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어서 엄마가 다 정해주는 경우라면 '엄마주도학습'이라고 할 수 있죠.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만 하고 학원 진도에만 맞춰서 공부한다면 그것은 '학원주도학습'이에요. 이런 경우 절대 공부를 장기적으로 잘할 수 없어요. 학습 의지가 스스로 발동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에듀플렉스가 설립된 10년 전만 해도 자기주도학습은 생소한 단어였다. 주입식 교육이 일상화돼 있었기 때문. 이 부사장은 그런 현실에 답답증을 느꼈다.
"아무리 좋은 공부법이나 지식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주체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암기식 교육에만 열을 올리는 당시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자기주도학습 선도자가 되자고 마음먹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그렇게 노력하자 점차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이제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에듀플렉스를 자기주도학습의 전당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하고 또한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의 든든한 멘토 되고파 

 

그는 연간 300회 이상 강연을 하고,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학부모를 만났다. 그럼에도 그들이 하는 질문은 거의 정해져 있다.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특목고에 합격할 수 있느냐?' 또는 '어떻게 하면 명문대에 들어가느냐'는 물음이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렇게 하세요'식의 획일화된 대답보다는 오히려 그들에게 반문한다. '자식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계시나요?'라고. 학생마다 특징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상담 없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며 "학생의 다양한 성향을 반영한 최적화된 공부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런 필요성으로 인해 등장한 것이 에듀플렉스의 VLT 검사. 학습매니지먼트에 많은 노하우를 가진 숙련된 매니저들과 함께 만든 것으로, 그간 에듀플렉스를 거쳐 간 3만명의 학생 데이터베이스 군집분석을 통해 체계화된 검사법이다. VLT 검사를 통해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아이의 성향 분석은 물론이고, 학업 성취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출원까지 했다는 이 부사장은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조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강사로도 유명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으로 조선에듀케이션과 에듀플렉스가 공동 주최한 '2013 공부 슈퍼스타 빅3 토크 콘서트-이것이 진짜 공부다'를 꼽았다. 공부법 강의가 과연 콘서트처럼 큰 행사가 될 수 있느냐는 초기의 우려와 달리 전석 매진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열망이 한몫했다. 그는 "매번 바뀌는 입시제도,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진짜 공부다' 콘서트 뒷얘기를 담아 12월에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2005년에 집필해 지금까지 20만부 이상 팔린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를 비롯해 꾸준히 책을 출간한 그는 "강연이나 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응원하는 든든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조선일보, 2013.10.14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13/20131013013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