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주 (고1) / 창동점
에듀플렉스 등원 전 중학교 3학년 초기의 나는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는 게 더 좋았다.
막상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 책을 피면 처음 3~40분은 집중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문자를 하거나 MP로 음악을 들었다. 그래서 항상 문제집 첫째 장만 너덜너덜 해지고 그 다음 장부터는 거의 새 책이나 다름이 없었다.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흥미 있는 과목이라도 그 때 그 때 듣고 싶을 때만 가끔가끔 듣고 어차피 학원 가서 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거의 한 번도 제대로 학교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시험기간에 책상에 앉아도 이것저것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학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학원에 가서도 자거나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다. 계속 시계만 보고 엎드려 잠자고 쉬는 시간만 기다리고· · · . 이런 식으로 나의 공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나름 공부를 한다고 시험기간에 책상에 앉아도 이것저것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화장실에 갔다가 물 마시러 갔다가 나간 김에 TV 몇 시간 보다가 괜히 책상 정리도 했다. 체력만 다 빼고 결국 밤에 공부는 커녕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 것이 내 시험기간의 일상이었다. 그래도 그 당시 하는 공부 방식에 대해서 뭔가 잘못되었다던가 하는 불안한 마음도 없었고 매번 그런 식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봤다. 만약 내가 관심 있는 과목의 점수가 떨어지면 올리려고 노력은 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결과적으로 점수는 항상 제자리였다. 또 관심 없는 과목들 점수는 아예 상관 하지 않았다. 나도 물론 남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과외도 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학원을 가서도 공부를 하기보다는 친구들이랑 거의 매일 놀았고 과외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딱히 공부를 해야 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만 채울 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복습, 예습은 했을 리가 없었다. 그 때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좋았고 공부는 아예 꼴등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만고만하게 했었던 것 같다. 그냥 다른 애들도 하니깐 어쩔 수 없이 했다고나 할까···. 그 때까지도 나는 아직 내가 얼마나 공부를 안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느끼지 못했다.
에듀플렉스는 학습실에서 한 걸음만 나가보면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게 다 갖춰져 있는 곳이었다.
솔직히 처음 에듀플렉스에 다닐 때에는 좀 힘들고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이전에 다녔던 학원들과는 다른 구조에 한 번 놀랐고, 등원시간에 핸드폰을 제출하는 학생들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나한테 핸드폰은 분신과도 같기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또 처음 등원해서 매니저님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면서도 참 신기한 것 투성이였다. 내가 그 동안 해왔던 공부방식이랑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공부방식 이외에 또 더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책상에 1~2시간 앉아 있기도 힘든 나에게 거의 두 배 이상을 앉아서 공부만 하려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그만큼 집중하는 시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응을 하고 보니 학습실에서 한 걸음만 나가보면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게 다 갖춰져 있는 곳이었다.
본격적으로 매니저님께 공부법을 배웠다.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노트를 하는 방법도 다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언어는 언어대로 수리는 수리대로 그리고 외국어는 외국어대로 다 푸는 법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작정 많이 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전에는 일단 문제는 많이 풀어봐야 그만큼 실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와 실력은 비례할 줄만 알았던 거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풀어도 맞은 건 계속 맞았고 틀린 건 계속 틀렸다. 예전 같았으면 틀린 문제들은 그냥 해설지만 그대로 베끼고 넘어갔을 텐데, 매니저님께 배운 방법대로 오답노트를 하니 비슷한 형식의 문제는 더 이상 틀리지 않았다. 또 암기하는 방법 역시 많이 달라졌다. 그냥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어떤 게 핵심단어와 핵심문장을 파악하고 더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학원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진도를 나가는 환경이라 궁금하고 잘 모르는 것이 생겨도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선생님이 "자 알겠지? 그럼 다음으로 넘어간다!" 하고 바로 다음 진도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괜히 질문하면 다른 애들한테 피해갈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에듀플렉스에서는 나에게 맞추어 진도를 나갔고 내가 이해할 때 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나를 가장 많이 변화시켰던 텀 스케줄러와 셀프리더!
그 동안은 그냥 머릿속에 해야 될 것들을 대충 정리만 하고 공부를 해서인지 계획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다 완료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계획표를 쓴다고 해도 말도 안 되게 거창하게 써서 한 번도 제대로 계획표만큼 끝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매니저님과 꼼꼼하게 텀 스케줄러를 짜고 하루하루 셀프리더를 써서 그 날 해야 할 공부들을 정리하고 계획하니 달리지기 시작했다.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고민을 안 해도 되니 끝내는 시간도 빨라지고 성취율도 더 좋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수학을 풀고 있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그냥 언어로 바로 넘어가 버리기 일쑤였는데 셀프리더를 보고 텀 스케줄러를 보면서 공부해 나가니깐 끝까지 다 마치게 되었다. 계획대로 공부를 마치고 셀프리더에 있는 4등분 동그라미에 까맣게 칠하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그래서 한 번 시작한 과목은 다 끝내고 그 다음 공부를 하게 되었다.
혼자 시험대비 했던 것 보다 점수가 더 잘나왔고 덜 힘들게 시험공부를 할 수 있었다.
공부방식이 바뀌고서는 집에 가서도 매니저님과 약속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보게 되고 시험기간에도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시험기간에 매니저님과 함께 백지 테스트도 해보고 말로 질문하고 대답하기도 해보고 매니저님께서 뽑아주신 문제들을 푸니 내가 혼자 시험대비 했던 것 보다 점수가 더 잘나왔고 덜 힘들게 시험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문제를 풀다 보니 내가 그 동안 공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나랑 같은 학년들과 동등한 실력이 될 수 있도록 내 나름대로 더 노력을 했다. 그리고 전에 왜 내가 그렇게 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뭔가 바라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게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꿈은 있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성적도 계속 떨어지니까 이 성적으로는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거의 잊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매니저님과 상담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꿈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 꿈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니깐 공부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고 또 열심히 해서 이루고자하는 마음도 먹게 되었다. 그렇게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노력을 하니깐 낮은 점수였던 과목들의 점수가 몇 개는 조금씩 올라갔고 또 몇 개는 눈에 띄게 올라갔다. 점수가 올라가니깐 기분도 기분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깨졌다. 전에는 공부 잘 하는 애들만 노력해서 성적이 잘나오고 나 같은 애는 어차피 노력해봤자 똑같을 거라는 생각에 노력도 안 했는데 에듀플렉스에 들어와서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니깐 내 자신이 뭔가 대견스러웠다. 그냥 다른 일반 학원들 같았으면 이렇게 열심히 할 생각도 안하고 이런 성취감도 못 느꼈었을 텐데 말이다.
에듀플렉스를 다니면서 그냥 점수가 상승한 것뿐만 아니라 집중력, 공부하는 방법 그리고 그 외의 다른 것들도 늘어가서 점점 더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