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고2) / 성서점
성적만이 우리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억울해 하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공부 따위는 중요치 않아! 그보다 가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어!’ 비록 공부를 잘하지는 않지만, 성격 좋고 주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던 그 아이. 그런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 아이는 공부에 대한 주변의 다른 시선들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는 동안· · ·. 과연 자신의 생각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신념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교실에서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공부를 잘하는 그 친구· · · . 나는 그 친구를 위한 수많은 들러리들 중의 하나에 불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역할 따위를 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데, 내가 왜 그 친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런 참담한 기분 속에서, 그 동안 내가 입으로만 떠들던 모든 변명과도 같은 것들이 모래성 무너지듯 허물어져만 갔습니다. 나는 왜 공부를 하는 것이고, 왜 하루하루 빠짐없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아무리 생각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들러리로만 살아가며 내 인생을 허비하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보다 이미 너무나 앞서 나간 친구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나에겐 공부란 이미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같은 것이었으니깐 말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무엇을 찾기 위해 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 그것이 바로 지금의 에듀플렉스였습니다.
에듀플렉스에서 오늘을 살고 반성할 수 있는 저에게는 내일의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자격이 충분히, 넘치도록 주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를 반성하는 사람만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에듀플렉스에서 오늘을 살고 반성할 수 있는 저에게는 내일의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자격이 충분히, 넘치도록 주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에듀플렉스를 만났더라면 지금보다도 더 크고 높은 목표를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작은 아쉬움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에듀플렉스를 만나지 못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자면 저는 너무나 큰 행운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껏 에듀플렉스를 다니며 저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나 자신이 만들어놓았던 작은 세상 속에서 옹졸하게 살아왔던 제가, 이제는 모든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말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성적. 예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훌쩍 뛰어오른 나의 성적은 그 동안 왜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너무도 당연한 후회마저도 들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성적 향상이 그냥 찾아온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공부와는 만리장성을 쌓고 살았던 저였기에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 자체가 너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 곳에 잘 앉아있지도 못하고, 흰 종이 위의 검은 글자들과 눈싸움만 하다 지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극복한 그 방법은 바로 1-3-3 학습법. 하루에 30단어씩 자주 다니는 3곳에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외울 때마다 포스트잇을 떼는 형식으로 외운다는 너무도 단순한 방법. 하지만 그 효과는 너무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에겐 아직까지 단어 양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토록 영어를 싫어하던 저를 영어를 사랑하는 아이로 변화시켰으니 그 효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언어영역 문학 작품 그물 그리기, 비문학 구조도 그리기 등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사실들은 제게 있어 많은 즐거움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공부할 맛이 난다.' 예전에는 허튼 소리만 같던 이 말이 마치 마법과도 같이 이제는 가슴으로 이해되어집니다.
이제부터 나에게 주어진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들을 포기하려 했던 제가 에듀플렉스라는 이곳 하나로 인해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이 사실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공부할 맛이 난다.' 예전에는 허튼 소리만 같던 이 말이 마치 마법과도 같이 이제는 가슴으로 이해되어집니다. 힘들 때는 매니저님과 함께 울먹이기도 하고, 기쁠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마냥 기뻐하며, 자기주도학습 그 달콤한 말에 취해 저는 오늘도 에듀플렉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