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효린 (중3) / 평촌점
제일 기억에 남는 상담은 무엇인가요?
부모님과 관계에 대한 상담이었다. 나는 아빠랑 사이가 일반 가정보다 나쁘면 나빴지 절대 좋지 않았다. 아빠의 불같은 성격과 센 자존심을 그대로 물려받아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싸우거나 가끔 아빠는 화에 못 이겨 내게 상처 받는 말을 쏟아 붓거나 매로 내 성격을 죽이기도 했다. 내가 그 생활을 너무 힘들어 한다는 걸 알게 된 할머니가 나를 근처인 할머니 집으로 데려가 같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가족인지라 아빠와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나게 되었고 나는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어색할 뿐만 아니라 전에 아빠가 한 말과 행동이 돌려 말하지 않는다면 정말 끔직했던지라 아빠가 정말 불편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는 그냥 나에게 편하게 말을 걸고 서스럼없이 행동하는데 나는 불편하고 또 불편했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께 털어 놓고 조언을 해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다 나를 사랑해서, 나를 위해서 그랬을 거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좀 짜증나는 답이었다. 나를 사랑하면 그런 심한 말을 할 것이며 매타작을 했을까, 나를 위하는 행동이 저런 거면 다른 집안은 자식들을 얼마나 위하고 있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니저님의 말씀이 맞는 거 같았다. 위에 말한 것처럼 나는 자존심이 매우 세서 남의 말을 잘 들어먹지 않는데 날카로운 말이나 내가 상처를 받지 않으면 그런 말은 잘 남겨 놓지 않는 편이다. 이걸 알고 나에게 심한 말을 한 걸까. 혹시 내 성격이 남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매타작까지 해가며 내 성격을 죽이려고 한 걸까. 이 생각이 들자 아빠가 미웠던 지난날의 내가 정말 창피했다. 애정표현이 아직 서툴러 아빠께 애교나 아양같은 걸 잘 떨지는 못하지만 조금씩이나마 다가가며 아빠 성격에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 매니저님과 상담이 없었으면 아직도 아빠가 밉고 불편하고 싫을 건데 매니저님과 상담이 있었기에 이런 좋은 결말이 있던 거 같다.
고민이 있거나, 공부하면서 힘들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힘든 게 쌓여서 스트레스가 되고 스트레스를 바로바로 풀지 못하면 더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더 힘든 거 같았다.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 드리고 콘서트에 가거나 좋아하는 연예인 혹은 여러 가수의 무대영상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꿈이 음향 감독이라서 콘서트가 끝나거나 영상이 끝나면 꼭 나중에 꼭 저런 큰 무대 음향을 내가 조정하고 감독하는 행복한 다짐과 상상을 하였다.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를 하려고 연필을 다시 잡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에듀플렉스에서 세운 계획표
예비고1 대비 포트폴리오
시험대비 텀 스케줄러
개별지도 텀 스케줄러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에듀플렉스 등원 전의 나는 학교에서도 포기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도 하라는 영어 공부는 내팽겨치고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한국인 언니 오빠들하고 놀러 다니기에 바빴다. 그렇게 미친 듯이 놀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니 나를 잡는 부모님이 너무 싫었고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쁜 길로 빠졌었다. 머리는 노랗게 물들여서 밤 늦게까지 놀러다니고 부모님과 매일 싸우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한심했던 것 같다. 마냥 노는 게 좋아 정신을 놓고 시험 하루 전에도 다른 학교 시험 끝난 친구와 놀러 가기 일쑤였다. 학교 선생님은 쟤가 뭐 그렇지 하며 나를 내버려두었고 그 때문에 내가 더 날라다녔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공부와는 관련이 없는 메이크업, 뮤지컬 이런 것들이었고,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 한 채 그냥 공부에서 멀어져 갔던 것 같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3학년이 되니 졸업도 생각나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이야기도 선생님께서 하셨다. 학교 개별 상담시간에 선생님은 나에게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도 힘들 수 있다고 하셨다. ‘난 원래 실업계 가려고 했었는데 뭐~’ 했었지만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듣게 되니 마음 한 쪽이 꿍해졌다. 그 꿍한 상태로 엄마와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다. ‘엄마 나 인문계 못 갈 내신이래.‘ 말을 마치자 엄마의 표정이 확 굳었었다. 옆에 계시던 할머니도 그닥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 때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나보다. 엄마와 할머니는 내 두 손을 꼭 잡고 제발 고등학교는 인문계로 가야하지 않겠냐며 눈가가 촉촉해져서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았었다. 한국에 처음 온 날부터 나를 이렇게 믿고 기다려주셨는데 내가 그동안 사고 친 걸 생각하니 난 정말 양심도 없었던 거 같다. 눈물이 나오는 걸 꾹 참고 알겠다고 했다. 그 다음 날 친구와 미용실에 가서 안 그래도 짧은 칼단발이었던 머리를 짧게 어엄청 짧게 자르고 오징어 먹물을 칠한 것 마냥 까맣게 염색을 했다. 질 나쁜 친구들과는 연락을 끊었고 정신 차린 나를 받아 줄 학원을 알아보았다.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에듀플렉스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해보니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고 흔들거리는 마음도 잡아주면서 뭔가 해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랜만에 공부를 해야 했다. 바로 시작하기에는 아직 어려워서 일주일간 마음의 정리를 한 뒤에 찾아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일주일동안 다른 친구들과 신나게 논 다음 에듀플렉스를 찾아갔다.
일단 나는 성적을 올려야 했다. 내신 125점이라는 기준을 넘기기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하나 고민이많았다. 솔찍히 말하자면 고민만 많았다. 매일매일이 고비였다. 나만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지루할 때도 많았고 그럴 때마다 친구들은 자꾸 니가 무슨 공부냐 놀자며 페메를 보냈다. 나는 페메 답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마침 지루하고 답답하던 참이라 손은 자연스레 답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핸드폰만 하다가 어느 날 오늘은 공부를 열심히 했냐는 매니저님의 말에 당황해서 할 말이 없었다. 공부는 무슨 핸드폰만 주구장창 해서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매니저님은 괜찮다며 처음 공부 특히 예전에 공부를 안 했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조금씩 줄여보는 연습을 해 보자는 말씀을 해 주셨다. 만약 다른 학원이었다면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줬을까, 따뜻한 매니저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 다음 날부터 핸드폰 알림을 모두 꺼 놓았다. 답은 쉬는 시간에 몰아서 하며 핸드폰 사용 시간 문제는 어느정도 처리를 했지만 다음 문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를 풀 때면 매번 모르는게 나왔던 것 같다. 그럴 때면 나 스스로가 싫고 쪽팔려서 그냥 고등학교고 뭐고 그냥 다 때려 치고 실업계 원서를 넣을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냐는 문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어려운 문제에 집중을 했다. 그날 그 어려운 문제 하나를 가지고 한 30분동안 잡고 있다가 결국 답을 찾았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막 울 뻔했다. 정말 진짜 완전 엄청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그때는 매니저님을 찾아가니 도와주시고 어디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공부했다. 이 때부터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문제가 풀릴 때에 그 기분이 좋았고 재밌었다.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가 없었을 때는 혼자 좋아서 하루 종일 실실 웃고 다니기도 했었다.
지금 보면 난 모범생이 된 거 같다. 예전에 나를 알던 친구들이 지금 나를 보면 완전 사람 됐다고 막 칭찬해주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들도 요즘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며 칭찬해주시며 지나가신다. 내가 예전에 그렇게 심각했었나 잠깐 생각해 보면 진짜 심각했었다. 어려운 과목은 줄 긋고 자고 틀려도 별 생각 없던 게 몇 달 전인데 지금 이렇게 열심히 시험 문제도 풀고 문제 하나 틀린 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으로 느껴졌다. 몇 달 만에 이렇게 바뀐 게 내가 봐도 신기하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됐을 때 다른 주입식 교육 학원에 다녔을 때에는 잘 맞지도 않고 어려운 문제에 화를 내며 얼마 못 가 관두기 일쑤였다. 에듀플렉스에 와서 자기주도학습을 배우고 옆에서 도와주시는 매니저님이 계셔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 될 수 있던 거 같다.
나만의 자기주도학습법
3학년 2학기에는 도형 내용이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니 방정식이나 인수분해 같은 것들이 계속 나왔다. 처음에는 그냥 나온 것들만 해결하면 되겠지 했는데 계속해서 예전 내용이 나와서 답답했다. 그래서 1, 2학년 계산문제 연습을 함께 하면서 공부를 했다. 매니저님께서는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 보다는 예전 내용들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셨다. 친구들은 피타고라스 같은 것을 배우는데 나만 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렇지만 매니저님이 시키는 것이니 일단 해보았다. 그렇게 조금 하고 나서 학교에서 하는 진도를 나가게 되었는데, 전보다 이해하기가 훨씬 편하고 막히지도 않았다. 뭔가 수학도 할 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감도 붙게 되었다. 숙제로 나오는 문제들이 풀리게 되고 심지어 어느 날에는 친구에게 문제를 풀어주기도 하였다. 수학은 오답관리를 확실히 했던 것도 중요했던 것 같다. 한 번 틀렸던 문제는 꼭 오답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니 몰랐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복습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엄청 귀찮았는데 이걸 해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꼭 기억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역사나 사회같은 암기 과목은 무작정 외우는 걸 못 해서 인형에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붙여서 가르쳐주는 식으로 외웠다. 한 번 읽고 내용을 조금 외운 뒤 인형에게 대충 말해주고 다시 또 읽고 내용을 덧붙여서 알려주고 빠진 내용을 찾아 더 추가설명을 해주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고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마치 선생님이 된 것처럼 완벽하게 설명하는 식으로 외웠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생각하니 더 잘 외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다행이도 이 방법이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거꾸로 학습법으로 공부를 하니 그냥 암기를 했던 것 보다는 더 오래, 그리고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을 배웠다.
과학은 학교 선생님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할 수 있었고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농담마저도 다 외우고 기억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 내용을 확실히 이해를 해서 외울 수 있었다.
노트정리
중간고사 시험 후, 영어/수학 오답분석 및 시험 경향 분석
에듀플렉스 매니저님께 마음을 표현하세요
처음 왔을 때 공부하는 것에 적응 못하고 있었는데 공부랑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제가 힘들 때 마다 옆에서 보듬어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상담 이끌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가끔 제가 공부하기 싫다고 막 투정부렸는데 그 때 화 안 내시고 이해해주시면서 결국엔 다시 공부하러 들어갔었지만 공부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매니저님이 없었으면 제가 마음을 잡고 공부하기 힘들었을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