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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강남학원가 학습매니저등장

문화일보

[문화일보] 강남학원가 학습매니저등장  

 

학생성적·습관등 분석해 일정·공부법관리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일정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처럼 학생 들의 학습일정과 공부방법 등을 관리·지도하는 ‘학습 매니저’ 가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 처음으로 등장,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강남의 교육열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학습 매니저는 영어나 수학 등의 교과목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격, 생활습관, 현재 성적, 취약 과목 등을 면 밀히 파악한 뒤 해당 학생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학습방 법과 학습교재 등을 추천해 주고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 다. 학습 매니저들은 학생들의 특성을 분석한 뒤 6개월 단위의 학습스케줄을 짜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시험성적과 학습의욕 등을 확인해 가며 스케줄을 수정, 보완해주기도 한다. 

 

지난 2월 강남구 대치동에 처음 등장한 학습매니지먼트 전문학원 인 E사에는 월 40만원의 만만치 않은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원을 모두 채운 85여명의 중·고생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30명의 대기자들이 가입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모(17·언남고 1년)양은 “공부하는 데 있어 시간의 분배법과 효과적인 학습법을 몰라 성 적이 좋지 않았는데 예전보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는 믿음이 생겨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공부를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듯 각자 에게 맞는 학습법과 적절한 시간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습매니지먼트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학습매니 지먼트 전문학원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양천구 목동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도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초쯤 들어설 예정이다. 이종석기자 jslee@  

 

문화일보, 200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