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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엔] 공부하는 '방법' 가르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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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엔] 공부하는 '방법' 가르쳐드립니다. 

 

맞춤학습방법에 진로지도까지 '학습컨설팅'이 뜬다 

 

공부하는 '방법' 가르쳐드립니다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우등생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어떤 방법으로든 사교육의 도움을 받은지 이미 오래. 최근엔 공부하는 방법과 적성 검사를 통한 진로 지도까지 해주는 '컨설팅' 업체들이 뜨고 있다. 교육1번지 강남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데, 그 현장을 둘러보았다. 

 

학습에도 매니저가 필요한 시대

 

공부 못하는 아이에겐 뭔가 '이유'가 있다 

 

기업컨설팅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학습컨설팅은 아직 생소하다. 그러나 개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컨설팅이 기업의 재정상태, 인력운용상태 등을 점검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학습컨설팅은 학습의 요소들을 검색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공부 내용을 전해주는데 그친 기존 사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공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방법'을 전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시간 공부를 해도 최고의 능률을 올리자는 것이 학습컨설팅의 목적입니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교재로 공부했는데, 어떤 아이는 최상위권이고, 어떤 아이는 중하위권에 머뭅니다. 후자의 아이는 공부는 하지만, 방법을 못 찾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의 얘기처럼 아무리 좋은 학습 내용이 있고 족집게로 유명한 강사가 있다 해도, 그것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학습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음의 여섯 가지를 말한다. 

 

첫째, 하고자 하는 의욕.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 '우등생이 되어서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을 듣고 싶다' 등등의 동기부여를 통해 공부를 잘하겠다는 의욕이 앞서야 한다. 

 

둘째, 자기 공부 방법 찾기. 혼자 공부해야 능률이 오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누가 가르쳐줘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아이도 있다. 여러시간 꾸준히 공부하는 아이가 있고, 단시간에 집중해서 공부를 마치는 아이도 있다. 이러한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부족한 부분 짚어내기. 수학을 잘하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을 싫어한다, 사회 과목은 생각하기 조차 싫어한다 등등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특정 과목을 어느 순간 하기 싫어하고 성적이 떨어진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내 정확히 치유해줘야 한다. 

 

넷째, 부모 성향 등 환경적인 문제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커서 부담을 준다거나, 부모가 원하는 목표만을 강요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주는지, 가정이 원만치 못해서 산만한 경향을 보인다든지, 친구들간의 따돌림 등의 환경적인 문제 또한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다섯째, 궁합이 맞지 않는 사교육. 아무리 잘 가르치는 강사라고 해도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여럿이 함께 공부할 때 능률이 오르는 아이가 있고, 1:1 개인과외를 해야 능률적인 아이가 있다.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있고 지름길이 있다. 

 

여섯째,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 장기적인 입시플랜을 짤 때는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학습 효율도 높아진다. 

 

이렇게 다양한 학습의 요소를 점검하고 빠진 부분이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정리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일이 학습컨설팅 업체의 몫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일들이 대부분 엄마의 몫이었다. 일부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이 담당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취약한 부분을 민감하게 알 수 있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오규원씨(36, 서울 목동)의 경험담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직장에 다녔어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이 아이에게 쏟는 정성을 보니까 아무래도 안 되겠더라고요. 아이 제대로 키우려면 옆에서 붙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표를 던졌지요. 반에서 5,6 등을 맴돌던 아이가 엄마가 붙잡고 학원도 선택해주고, 공부 스케쥴도  

 

미즈엔, 200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