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애 (매니저) / 창동점
퀴즈!!
A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A의 성적은 최하위권입니다. 제가 A학생과 함께 에듀플렉스을 이제 시작하려 한다고 가정할 때 가장 먼저 할일은 무엇일까요??
① A학생의 성적표를 받아본다.
② 테스트롤 통해 A학생의 실력을 재점검해본다.
③ 학부모님에게 A학생의 정보를 수집한다.
④ A학생이 에듀플렉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친근함을 표시한다.
네~ 정답은!!
④번 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 ①②③번 모두 실행해 보아야 하는 일입니다만 학생과 함께 하는 첫번째 일은 무조건 그 아이와 나와의 친근함(라포)을 형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이 정말 공부를 왜 안하는지 그리고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매우 똑똑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되돌려 줍니다. 저는 우선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려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에듀플렉스 학생들은 매니저의 사랑을 먹고 성적도 쑥쑥 행동 변화도 쑥쑥 자기주도학습 습관도 쑥쑥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사랑해라!' 저의 모토입니다.
성은이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가수를 꿈꾸는 아주 예쁜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성은이는 가수가 무척 하고 싶지만 음악을 배운 적도 없고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았고 또 성적이 낮아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친구 관계도 엉켜 있어서 매우 예민하고 세심한 성은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 하루종일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또 학원도 1,2달 마다 바꿔서 3개월 이상은 지속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이 맘에 들지 않아서였죠.
성은이와 함께 공부했을 때 전 성은이와 '사랑해' 라고 많이 안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매니저님, 왜이래요~ 변태같아요ㅎㅎ'라고 했지만 성은이는 저를 좋아해주고 제가 가는 곳을 졸졸 따라다녔죠. 또 문제의 성적도 점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부모님께 일정 성적의 이상이면 가수를 해도 좋다!! 라는 승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수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현지 학생은 이제 중2가 되는 아주 아주 귀여운 여학생입니다.
하지만 장래 희망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며 좋아하는 것은 뮤지컬이나 영화, 또래 친구들과 달리 게임은 잘 안합니다. 어찌보면 생활습관이 올바른 것 같지만 집에서의 학습시간이 매우 적고 암기과목에 있어서는 트레이닝이 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장 잘하는 과목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인 영어이지요. 학부모님께서는 학생이 자신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또 너무 에듀플렉스만을 의지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신답니다. (현지가 매니저의 말은 너무 잘 따라서^^;)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부모님께서 내방을 해주셨습니다. 성적이 오르고 현지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현지가 나중에 뭘해야 하고 고등학교는 어디 갈지 이제 슬슬 생각해봐야 했는데 손재주가 좋으니 문화고등학교를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어머님께 솔직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현지가 물론 예체능 전반에 관심이 많고 또 잘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 교과 과정이라고 말씀드리며 현지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영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지가 아직 정확하게 자신의 미래는 그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영어를 좋아하고 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니 외고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해보시면 어떠실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물론 어머님은 놀라셨습니다. 현지가 다니는 선덕중에서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고 현지가 매니저와 중국어를 즐겁게 하고 있는데 현지가 OO외고 중국어과에 입학한다면 영어와 중국어 둘다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사실 현지를 어떻게 이끌까 고민을 했는데 갑자기 앞이 밝아진것 같이 현지의 미래 모습이 그려졌다면서 너무 감사하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 저는 정말 이럴때 뿌듯하고 제 직업이 자랑스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