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고1) / 월평점
저와 계획이란 것은 물과 기름 사이였습니다.
에듀플렉스에 오기 전, 계획성이 없어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순서를 정하지 않고 우선순위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옆에 책을 쌓아 두었습니다. 위에 쌓여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히 했으니 효율성 역시 떨어졌습니다. 정말 큰마음을 먹고 계획을 짰어도 작심 세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계획이란 것은 물과 기름 사이였습니다.
저는 다니는 학원의 수가 많았고 자기주도학습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인터넷 강의를 접하고 나서 성적향상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 강의에서 얻으려고 했지 스스로 터득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를 강조하셨기 때문에 책상에 오래 앉아있을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공부만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오늘 주어진 숙제는 오늘 해치우자는 주의였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못해도 할 일은 잘 미루지 않았습니다. 저의 공부는 학원 숙제가 90% 이상 이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은 거의 없었습니다. 늘 학원을 갔다 오면 숙제를 했습니다.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고 다니던 학원의 개수도 매우 많았습니다. ‘학원숙제 하는 시간이 자기주도 학습시간이지. 결국에는 다 공부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험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험을 볼 때에도 시험이 땡! 하고 시작하면 내 손과 눈도 땡! 하고 움직였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그만큼 빨리 풀렸습니다. 하지만 재검토 따위는 제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얼른 다 풀고는 책상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험문제에 O/X 표시도 없었습니다. 저의 시험 기술은 100점 만점에 거의 빵점이었던 것입니다.
에듀플렉스는 저를 계획적인 학생으로 거듭나게 하였고, 시험 기술도 많이 늘게 해 주었습니다.
에듀플렉스에 오니 처음에는 저의 스케줄을 일일이 다 물었습니다. 텀 스케줄과 주간 계획표를 세우면서 자기주도 학습시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예·복습 노트도 받았습니다. 예·복습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저에게 예·복습 노트 작성은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계획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텀 스케줄과 주간 계획표를 지키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텀 스케줄은 평소에 짰던 계획들과는 다르게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유연하게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학원 숙제에 투자하는 시간을 과감하게 줄이고 텀 스케줄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취감을 맛 보았습니다. 셀프리더를 작성하여 지켜나가며 이전보다 조금은 더 계획적인 학생이 되어갔습니다. 시험 기술도 많이 늘었습니다. 각 문항마다 밑줄을 그으면서 O/X 표시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틀린 이유까지 줄줄이 써갔고 나중에는 데일리 체크를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면 ‘매니저님 땡큐요!’라고 쓰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