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전체등수 400등 ▶ 245등

이준현 (중3) / 상인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습니다.


 

제가 에듀플렉스를 다니기 전에는 이곳에 이사를 오기 전이었습니다. 저는 대구 수성구에서 살고 있었고 이곳은 제가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힘든 환경 이었습니다. 반 친구들이 하나같이 다 배우는 수업이 어려운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학교에서는 공부시간과 쉬는 시간 관계없이 놀기 좋아했습니다. 공부할 마음이 나질 않고, 주로 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생각도 하지 않고 시간만 흘러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 기말고사가 되면 그냥 내가 기억하는 몇 가지 내용만으로 시험을 치고는 했습니다. 치고 나서는 결과가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편이였습니다. (460명 중에서 400등 정도...) 가족과 친척분들이 모이게 되면 공부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데 그때 마다 저는 항상 기가 죽어있었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놀다 보면 친구들이 ‘넌 잘하는 게 뭐냐’ 라면서 이야기 한 적도 있었습니다.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나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공부이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 화가 많이 났고 공부를 제대로 해 봐야 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던 것 같았습니다. 수업을 듣고 싶어도 선생님의 수업 내용이 전혀 이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거나 연필만 굴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너무 공부를 안하다 보니 부모님께서 화를 내시면서 고등학교를 실업계를 가든지 아니면 다니지 말든지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부모님과 좋지 않은 접촉도 있었고, 내가 커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도 하면서 남몰래 혼자서 울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수학, 영어를 포기하고 암기과목만 공부하면서 2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마쳤습니다. 뭐 결과는 암기과목이 조금 오르고 나머지는 바닥을 기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3학년이 되었습니다. 이 때 부모님께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5년 동안 봐왔던 친구들을 잊어야 하고 학교에서 적응이 힘들까봐 저는 이사에 반대를 했습니다. 저는 정들었던 수성구를 떠나 달서구로 이사를 왔습니다.

 

에듀플렉스 덕분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배웠습니다.

 

방학이었습니다. 이사 오고, 마음이 풀리고, 학교 가서 어떻게 친구들과 적응할지 고민이었던 참에 친척 형이 다니는 에듀플렉스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부모님 손에 끌려 나왔고,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는 마음을 가진 채로 에듀플렉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장님과 첫 상담을 진행했고, 상담 후에는 매니저님들도 만나보았습니다. 처음 딱 들어가자마자 검사 같은 것을 해서 다녀 봤던 학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에듀플렉스 적응기간 일 때 힘들었던 부분은 적응 하느라 어색한 시기에 매니저님이라는 호칭까지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조금씩 알아가기 위해 제가 살아왔던 삶과 진로를 알아보는 상담도 매주 진행해 주시고, 제가 공부해야 할 범위를 매니저님과 함께 계획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쉽게 적응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진짜 공부에 손을 대 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텀 스케쥴 이라는 계획표를 작성하며 그 텀 스케쥴 안에 있는 학습 범위들을 진행 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매니저님과 함께 학습 계획을 짜 보면서 ‘이걸 하루 동안 다 해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학습 분량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에듀플렉스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되자 학교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3일 만에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선생님들과도 문제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공부였습니다. 필기도 열심히 해보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도 잘 듣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에듀플렉스를 다니면서 내가 시간을 투자해가면서 공부를 해왔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도록 시험결과도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에듀플렉스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맘껏 놀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 생활은 학교에서 에듀플렉스, 에듀플렉스에서 집의 순서로 반복되었습니다. 저의 단점은 한번 다짐을 해도 오래 가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어도 며칠만 지나면 공부하기가 싫고 답답했었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듀플렉스에 오면 시험기간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뜸들이지 않도록 그날 계획은 그날 마무리 짓고 부족한 부분은 추가적으로 공부를 하고, 모르거나 틀린 것들은 다시 공부 하면서 한번 마음먹었던 나의 결심이 계속해서 풀리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쉽게 포기 하고 계획이나 다짐이 무너지던 저에게는 정말 좋은 공부 방법이자 공부 도우미였습니다. 처음으로 밤을 세워 공부하는 기분은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 ’이렇게 공부해도 부족한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시험을 치기 3~4일 전에는 서울에서 과학고를 다니는 우리 형에게 집으로 오라고 부탁하고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았습니다. 공부라면 질색을 하던 제가 그런 부탁을 하자 형도 힘든 상황이지만 흔쾌히 대구까지 와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알려주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중간고사를 보는 날이 되면 답을 찍고 자버리던 제가 시험지에 나온 문제와 답을 간략하게 줄이고, 줄을 쳐가면서 문제를 읽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나의 학습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나만의 학습 시트지


 

모르거나 틀린 부분을 다시 공부해서 기록하는 나의 피드백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