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나 (중2) / 금호점
이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규칙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에듀플렉스에 다니기 전, 엄마가 나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시키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그 당시 엄마 손에 이끌려 에듀플렉스에 같이 오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 싫었다. 맨 처음 매니저님을 뵙고, 학습실에도 앉아 보고, 이런 저런 상담과 검사를 하는 과정에도 하기 싫은 티가 역력했던 것 같다. 처음 왔을 때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본 직후였는데,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 정도의 점수를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성적이 더 올랐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반신반의 하며 하루 이틀 등원하면서 조금씩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내 점수가 나의 진짜 실력인가? 어쩌면 성적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딱히 공부가 아니면 할만 한 것이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씩 매니저님의 말에 따라 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니저님도 편안하게 날 대해주셔서 더 적응이 빨랐던 것 같기도 하다. 평소에 전혀 하지 않던 공부를 그래도 매일 조금씩이나마 규칙적으로 하다 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조금씩 잡혀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첫 시험, 1학기 기말고사를 봤는데 전교 등수가 146등에서 63등으로 성적이 올라 깜짝 놀랐다. 뭔가 하면 된다는 것을 생각보다 빨리 깨닫게 된 나는 ‘한 번 해볼까?’하는 의지가 생겼다. 이어서 다음 시험에 32등,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17등, 기말고사 10등으로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남들에 비해 성적이 계속 올라 좋았지만 그 동안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주는 매니저님이었지만 학습시간을 더 늘려야 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고, 심지어는 스트레스 때문에 엄마와 싸우고 2시간 거리를 혼자 걸어와 버린 적도 있다. 생각해 보면 나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학습 집중도의 편차가 너무 심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물론 지금도 가끔 그렇다) 그 때가 아마 슬럼프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사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성적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원비를 엄마가 내주니까 미안해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사실 이 부분에서 매니저님과 엄마가 크게 공감했다.) 이제는 더 나아가서 나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나만의 목표를 세워보려고 한다.
나만의 자기주도학습법이 있습니다.
매니저님에게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학습‘에 대한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배운(學) 내용을 익히는(習)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학교 시험을 준비하려면 시험기간에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다시 복습하는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그 과정에는 스케줄러 작성과 노트 정리가 반드시 중요한 부분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과목별 수업이 끝날 때마다 바로 일지를 작성하며 그 시간에 배운 것들 중에 무엇이 가장 핵심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는 바로 지점으로 와서 다시 궁금한 것들을 해결해가며 복습을 하다보니 훨씬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