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박진희 (매니저) / 사직점

2012년 1월 18일!!! 지점에 이현(가명)이가 첫 등원을 한 날!

단발머리에 엄마 손에 이끌려 왔는지 뾰루퉁한 표정이었지만, 반갑게 인사하는 매니저를 쳐다보는 눈은 초롱초롱 했습니다. 

어머님은 ISTJ(ENFP매니저가 가장 취약한 유형의 학부모님) 

우리 이현이는 ENTJ. ^^ 언제나 발동이 걸리는 매니저의 레이더 

‘오~ 이거이거.. 보통은 아니겠는데'

이현이 부모님께서는 초등학교에서 제법 잘하던 아이들을 위해 좀 더 학군이 좋은 사직동으로 이사를 감행하셨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대한민국 어머님들의 결단력은 정말 대단!!)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이현이가 큰 아이였기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에 대한 변화를 계산에 넣지 못했고, 선행학습이 난무하는 사직동의 학업 스타일을 정확히 모른 채 이사를 했기 때문에 이현이의 중학교 1년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현이는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이 많이 외로웠습니다. 사춘기 소녀들이 늘~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현이에게도 가까이 다가오며 잘해주는 몇 몇 친구들이 생겼고, 많이 외로웠던 지난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이현이는 그 친구들과 아주 많이 어울려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현이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 멤버가 되어 1년을 보내게 되었던거죠! 허나, 이 노는 친구들은 이현이를 온전하게 대해주진 않았습니다. 친구들 사이에 이간질등으로 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등, 낯선 생활에 마음 준 친구관계로 인해 많이 울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런 이현이가 초등학교때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잘해 낸다면 학교에서의 생활이 훨씬 나아질 것이고 인정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안고 에듀플렉스 문을 두드렸습니다.

 

징계위원회

이현이는 중학교 2학년 새로운 담임을 만났습니다! 이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줄 수 있는 분을 간절히~ 아주아주 간절히~~ 바랬는데... 이현이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선생님이 담임이 되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어머님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는 이현이의 행동에 대한 불만스러움의 문자와 전화가 계속 된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선생님은 스토커 기질이 다분했던거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하루하루 한숨이 늘어만 갔습니다. ㅠ.ㅠ

 

그러던 어느날.....일이 터졌습니다. 핵폭탄급입니다!

이 일이 일어났을 시기는 어머님의 바램대로 성적이라도 올리면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덜 무시할꺼라 순수(?)하게 믿으며 열심히~ 미친 듯이~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있던 바로 그 시기였습니다. 시험을 일주일 남겨놓고 징계위원회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어마 무시한 얘길 듣게 된겁니다. 이.. 무슨... 것도 시험중에... ㅠ.ㅠ 신이시여~~!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일단 자초지종을 알아야했습니다. 이현이를 불렀습니다. 

매니저: “이현아! 매니저님은 징계위원회가 열릴만큼 잘못 할 아이가 아니란걸 너무 잘 알고 있어. 

 

또 누군가의 오해로 비롯되어 이번 일도 피해를 보는거란 생각이 드는데, 일단 상황을 정확히

알고 싶다!”

이현: “친구들이 싸웠는데, 한 친구가 조금 다치게 되었어요. 병원가야할만큼 크게 다친건 아니구요..

근데, 그 친구들 둘이 싸운 원인이 저라고 제가 잘못했다는 거에요.”

매니저: “누가? 누가 니 잘못이라고 했는데?”

 

이현: “담임이요! 친구들 둘이 화해했고, 서로 없던일로 하자고 했는데, 다른 친구가 담임한테 일러서 일이 커지게 되었고, 둘이 다툰 이유가 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제가 문제래요. 근데 전 이번엔 정말 억울해요. 제가 그런게 아니라구요. 그리고 담임이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제가 문제라고 소문내고, 평소에도 절 이간질 시키는 일도 하시고...그래서 원래 저에게 잘해줬던 착하던 수학선생님이 있었는데, 책을 많이 가지고 가시길래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착한척 하지 말라면서...”

“이현아...! 매니저님이 니 얘길 듣는데 너무 속상하다. 물론, 선생님말씀도 들어봐야하고, 친구들 얘기도 들어봐야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이현이 말을 듣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사실, 이전에도 다른 학생에게 들었는데, 학생들 앞에서 별일 아닌 일 가지고 니 뺨을 때린 사건들을 들어서 알고 있었어. 그때도 기분이 아주 나빴는데... 너 속상해 할까봐 말 안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엔 정말 내가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시험기간에 징계위원이라니... 아무리 학생이 잘못을 했어도 시험기간에 징계위원이라니. 이현아! 매니저님이 이모라고 가서 담임선생님을 만나볼까? 담임만나서 해야할 말을 전부 해야할꺼 같다. 징계위원회가 열려도 내가 엄마와 꼭 함께 가서 담임선생님과 얘기할테니까!” 

 

엄청난 분노게이지를 조절하면서 보여준 제 사랑(?)앞에 이현이의 마음이 움직인걸까요? 평소엔 상담시간에 말을 잘 하지 않아서 동영상 상담을 주로 꾸며서 진행했었는데, 이 날은 억울함이 가득한 두 눈으로 절 바라보던 그 깊은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엄마 혼자 가는게 힘들 수 있으니 매니저가 따라갈 수 있도록 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남은 시험공부를 하자고 했습니다. 나름 집중력이 좋은 아이라 한가지에 몰두하면 다른건 잠시 잊을 수 있을꺼 같아, 그렇게라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전 어머님께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현이 어머님께...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님께서도 매니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셨습니다. 감성이 풍부하신 어머님 친구분은 제 편지를 보시고 펑펑~ 울었다고 전해주시면서 말이죠...(물론, 어머님도 우셨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