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학습▪행동의 완벽한 삼위일체!

1. 정신

정신적인 측면에서 정완이의 매니지먼트에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정완이를 존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보고서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완이의 가장 큰 욕구 성향은 자유입니다.

또한 정완이의 유형은 7유형 아웃사이더로,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열심히 할 의지를 갖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본인의 이성적인 납득과 동기부여가 반드시 필요한 타입입니다. 따라서 학습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이것이 정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떤 점에서 맞는지를 이야기해주었으며, 정완이가 그렇게 실천하겠다는 동의가 있을 때 학습 방법과 학습 분량을 적용하였습니다. 상담 때 매니저의 계획을 일방적으로 들려주기보다는 정완이의 이야기를 듣고 올바르다고 판단되면 반영하여 자신의 공부에 스스로가 개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애썼습니다.

2. 학습

우선 학습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완이는 에듀플렉스 VLT 검사 결과에 따르면 C.H.A.M.P 즉 이해, 사고, 정리, 암기, 문제해결 5가지 영역 중 이해와 사고가 무척 뛰어난 학생입니다. 하지만 위의 5가지 영역을 순서대로 따라가는 올바른 학습을 하는 습관은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이론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사고해본 뒤 내용을 정리하고 암기시킨 후 문제를 풀게 하는, 정석적인 공부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내신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도 단순 암기가 아닌 기반 실력을 점검하는 모의고사에서 불안한 점수를 얻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느려보이더라도 교과서, 자습서, 기반 개념서 등을 반드시 먼저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들을 완전히 익히고 활용할 수 있을 때 본격적으로 문제가 많은 유형서들을 계획서에 넣어 공부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정완이가 불안해했던 상위권 점수 유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던 조치였고, 고등학교 학년이 높아질 수록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양쪽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냈던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꼼꼼한 공부를 위해서 노트 필기를 권유했으나 정리 정돈이 손에 익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정완이의 학습 스타일을 존중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노트에 내용을 따로 정리하기보다는 교과서나 자습서에 필기 내용들을 모아두는 단권화 공부를 하도록 권유했습니다. 이유와 방법을 납득하니 정완이도 부담없이 자신에게 맞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행동

정완이가 고등학교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학교에서 관리를 받게 되었고, 에듀플렉스에 등원할 수 있는 요일이 줄어들면서 행동적인 측면은 정완이에게 많은 부분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배웠던 자기주도학습을 꾸준히 실천하고 하루 학습량을 충분히 해올 수 있도록 월간 계획을 포함하는 텀스케줄을 면학실에 갈 때도 꼭 지참하게 했고, 일일 계획을 정완이가 직접 세워 작성하는 셀프리더도 들고 가게 했습니다. 에듀플렉스에 등원하면 그간 공부한 분량과 변동이 있는 진도를 점검해서 학습 계획표를 갱신하고, 우리가 지금 이 지점에 있으며 목표를 위해서는 이 정도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주어 자기주도학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학생의 마음에 들기 위한 노력

정완이를 처음 만나던 때가 생각납니다. 뚱한 표정에 말수도 많지 않았고, 타입에 딱 맞게 독특한 생각도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형의 특징을 염두에 두고, 정완이가 관심이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보며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몇 마디를 던졌을 때 정완이가 웃거나 반응을 보이면 인터넷에서 더 찾아보고 이야기를 더 나누려 노력했죠. 그렇게 친해져서 알고보니 정완이는 생각도 깊고 고민도 많은, 그러면서도 유쾌한 학생이었습니다. 매니저와 농담을 주고받고 익살스런 대화를 할 때 더없이 크게 웃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을 열면서 성적에 대한 고민이나 진로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정완이의 편이 될 수 있는, 정완이만의 매니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잠재력 발견하기

학습적으로도 정완이는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암기하거나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탁월함이 독보적이진 않았지만 글을 읽고 내용을 소화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이해와 사고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기분이 내키지 않거나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때가 되면 이해와 사고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암기를 먼저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CHAMP 상담을 진행해서 정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알고 이해, 사고, 정리, 암기, 문제 해결 순으로 올바르게 공부를 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되니 공부의 방향도 CHAMP에 맞게 잡게 되고, 공부 내용을 좀 더 탄탄히 알게 되어 학습 내용을 점검할 때에도 정완이가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한 진로 상담

그렇게 공부를 해나가니 성적은 점점 올라 고등학교 1학년 중반에 이르러 상위권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을 보고 정완이와 함께 좋아했고, 앞으로도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지만 정완이가 심적인 동요를 보인 것도 그 때부터였습니다. 공부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건지, 성적은 이대로 나오는 건지 불안하다는 말을 상담 중에 슬쩍 흘리기도 하고, 집에 전화하여 정완이 어머님과 통화를 해보면 집에서 대화를 할 때 진로 문제로 갈등도 있는 듯 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완이와 진로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정완이가 지금 공부하는 목적을 알고 구체적인 학교 목표나 학과를 선택해야만 계열 선택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그에 맞춰 학교 활동을 하면서 학생기록부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각종 검사나 의미가 없을 설문은 걷어던지고 학교와 학과를 정완이와 같이 일일이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사이트, 진로 사이트 한 군데 한 군데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상담이 진행될 수록 정완이가 흥미를 보이고 열정이 붙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상담을 진행한 뒤 정완이가 비로소 사회학과에 진학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에서는 이과를 갔으면 하지만 자기 적성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면 이과를 가고 싶고, 그러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비상을 꿈꾸다

에듀플렉스를 다니며 학습 시간이 늘어나고,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이며, 공부를 하는 동기부여가 되니 정완이가 날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흔들릴 때도 있었던 과목 등급들이 항상 1등급 지표를 보여주게 되었고 고1 2학기에 전교 1등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기반 학습을 우선 순위로 두고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자 모의고사 성적도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고2 6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영수 세 영역 100점을 받으며 매니저와 원장님, 그리고 본인도 놀라게 하였습니다. 

아직 정완이의 고등학교 생활 절반이 남아있고 치뤄야 할 시험도 많습니다. 여전히 걱정을 하기도 하고 시험 공부에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에듀플렉스에서 공부를 하며 학습 목표, 학습 방법, 학습 습관, 정서적인 격려라는 큰 날개를 단 이상, 정완이는 더 멀리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에듀플렉스 학생들에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정완아 안녕, 매니저다! 매일 그렇게 낄낄거리고 농담만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눈 빛나며 진지해지는 매니저가 신기하다고 했지? 너와 항상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즐겁고 싶지만, 네가 더 행복해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깊은 고민과 진지함이 있어야 하는 걸 아니까 그렇다는 걸 이런 글로나마 전한다. 방학 들어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힘들어하는 정완이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눈앞에 있는 목표를 생각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만 전진한다면 고생은 끝나고 네가 걸어갈 온전한 길만 있을 거야. 정말 글이니까 이런 닭살스런 말을 하지만 언제나 진심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