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조선일보] [학부모 카운슬링]공부 대가 바라는 아이를 어찌 할지…
l 부모님 고민 l
☞ 중학교 2학년 남학생 학부모입니다. 또래보다 철이 없고, 뭐든 대충 하기를 좋아합니다. 공부에 유세가 대단하고, 매번 대가를 바라죠. 엄마의 말에 매사 억지를 부리며 말대답을 하니 도통 대화가 안 됩니다. 조금 있으면 중간고사인데, 시험 때마다 전쟁을 치러요. 도대체 이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l 학생 유형_ 5타입 [협상이] l
☞ 노동절약형 학생. 사교적이고 에너지 넘침. 규칙을 자주 어기고, 보상에 아주 약함. 무엇이든 빠르게 해치우지만, 어느 것도 완벽하지 않음.
l 솔루션 ㅣ
[협상이] 타입의 학생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철이 없는 아이처럼 비치지만, 학생 스스로는 자기 주관이 분명합니다. 자신의 나이에 가장 중요한 일은 [노는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 학년은 중학생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린이’에 머무는 것이죠. 그러하기에 자신의 가장 큰 권리인 ‘놀 권리’가 공부에 침해당할 때마다 당당하게 ‘대가’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논리가 뚜렷하기에, 부모나 교사의 고압적 지시에 대한 반항심이 크고, 그 태도 때문에 학교나 가정에서 꾸지람을 듣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억지 공부를 강요하는 존재’라는 규정이 확고해지면 학생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어렵습니다. 공부 이전에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으로 학생의 내면 깊이 부모님이 존재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세상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자신을 지지해주는 존재’라는 인식이 굳건하다면 학생과 함께
공부에 대한 몇 가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부모의 말에 대하여 학생이 매사 협상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그동안 그와 같은 방식으로 부모와 소통해왔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공부도 빨리 요령껏 해치워 버리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입니다. 정직하고 차근차근한 공부를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을 위해 몇 가지 개선의 방안을 정하고 학생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옵션이나 대가를 제시하기 좋아하는 학생이기에 학생 스스로 학습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한다면 공부가 자신을 억압한다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와 학생이 함께 합리적 원칙을 정하고 실천한다면, 이 시기 학생들에게 가장 긴요한 습관 중 하나인 ‘학습과 휴식의 분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뚜렷한 학생이기에, 공부에서 해야 할 미션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실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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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1.09.19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18/2011091800461.html